자녀문제를 안고 있는 아버지들께 조언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하게 된 이유는 자녀 상담을 신청하는 아버지 혹은

어머니의 경우 자녀가 상처를 받았다는 생각보다 어른인

아버지 어머니에게 이런 버릇없는 행동을 보이고

아버지의 권위를 무너뜨리고 권위에 저항하는 모습에

분노를 품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버지들은 "너를 어떻게 키웠는데 감히 이런 행동을 해?"

하는 분노와 억울함, 그리고 배신감을 강하게 느낍니다.

그러다 보니 자녀는 상처를 받아 가슴이 너무 아픈데

아버지와 어머니는 버릇없고 못된 행동만 나무라게 됩니다.

결국 아이의 행동의 결과만 보고 지속적인 질타와 부정적인 

훈육이 계속된다는 점입니다.

이런 관계의 모습은 자녀 문제를 결코 풀 수 없습니다.

일단 자녀 행동에 배신감과 분노 그리고 억울함이 크더라도

인내를 하시고 자녀의 상처를 먼저 들여다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물론 이러한 시각의 변화가 쉽지 않다는 걸 잘

압니다. 하지만 상처를 입은 사람은 자신의 아픔만을 먼저

생각하기 때문에 부모의 아픔은 전혀 모른 채 행동합니다.

자녀문제가 어려운 점은 자녀의 상처로 시작되었지만

그 과정에서 부모도, 아버지와 어머니 역시 큰 상처를 입은

다는 점입니다. 서로 상처에 상처를 더하는 과정입니다.

자녀 문제를 안고 있는 아버지 어머니들께서는 일단

자녀 상처를 들여다 보고 상처를 먼저 치유하는 단계를

거치시기를 간절하게 조언 드립니다.

자식의 건방진 행동, 버릇없게 군 행동, 아버지의 권위를

추락시키는 행동, 어머니를 인정하지 않는 행동 등만을 

먼저 생각하지 마시라는 점입니다.

상처입은 자녀는 이미 정상적인 반응을 보일 수 없는

마음의 상처, 즉 중환자 혹은 일반실에 누워있는 환자라는

점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아버지학교